거실 인테리어, 개인의 취향이 가장 잘 반영된 공간
여러분은 거실 인테리어를 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아마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사에 따라서 애정이 있는 가구나 소품이 다를겁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애독가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독서모임에서 모임장으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집꾸미기 중에서도 거실인테리어도 책장과 서재에 가장 많은 관심이 가게 됩니다.
특히 모든 물건을 합쳐서 가장 개수가 많고 애정하는 게 책이기 때문에 늘 아래와 같은 생각으로 인테리어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집을 어떻게 꾸밀까? = 책장을 어떻게 꾸밀까?
제게 있어 책장은 그사람을 한눈에 보여주는 가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책만큼이나 누군가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물건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저도 그동안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그간 다양한 종류의 책장을 사용해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간 사용해 본 책장의 모습과 책장을 고를 때 확인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이동식 서랍장
자취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집에 책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제가 처음 자취를 하던 당시에 사용했던 책장선반입니다.
저는 당시 복층형 구조에 거주하고 있어서 2층 벽면 한쪽에 책을 쌓아 놓고 지냈어요.
이때는 높이가 낮은 이동식 서랍장을 사용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책이 잘 들어가는 편이라 사용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 집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4년간 쓰면서 느꼈던 이동식서랍장 사용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동식 서랍장 사용 후기
장점: 이동이 편리해서 위치를 자주 바꿀 수 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편이다. 책장보다 가볍다.
책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들을 함께 수납해도 이질감이 크지 않다.
단점: 책을 많이 꽂을 수 없다. 인테리어적으로 예쁘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가끔 보면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수납카트 같은 느낌이 든다(?)
저는 아무래도 소장하고 있는 책의 권수가 많다보니, 작은 이동식서랍장에 모두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 책의 일부만을 서랍장에 넣고 나머지는 벽에 쌓아두는 형태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거실인테리어가 예쁜 집과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특히 벽에 쌓아둔 책들이 자주 무너지고 넘어지게 되면서 결국 다른 수납장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2. 철제 책장
위의 사진은 기존에 사용하던 3단 서랍장 이후로 들여온 철제 수납장 사진입니다. 책을 많이 넣고 싶어서 5단 철제선반으로 데려왔답니다.
철제선반은 DIY 형태라 직접 조립해야되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만들고 나면 뿌듯하더라고요.
철제선반이 세로로 길쭉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책이 많이 들어가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4평 남짓한 좁은 원룸에서도 이 철제선반을 사용했었는데, 공간에 많이 구애받지 않아서 활용도가 높아 좋았습니다.
철제 책장 사용 후기
장점: 책이 많이 들어가는 것치고, 뒷쪽 합판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다. 공간이 넓지 않아도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단점: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조립하기가 귀찮다.
3. 원목 책장(이케아 빌리 6단)
이 사진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의 책장 모습입니다.
책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어서, 책장을 큰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앞으로도 책이 줄어들 일은 없을 것 같아 늘어나는 책을 감당하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바라만 보고 있어도 배부른 기분이 듭니다.
사진 속 책장은 이케아 빌리 6단의 참나무 색상입니다.
여자 혼자서 책장을 조립하는 데 큰 무리는 없지만, 뒷쪽 합판을 끼우는 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원목 책장 사용 후기
장점: 디자인이 가장 예쁘다. 책이 아주 많이 들어간다.
단점: 무거워서 위치를 옮기기 쉽지 않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 잘 어울린다.
이케아에서는 기사님이 방문해서 가구조립을 해 주시는 유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함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케아방문가구조립을 이용하면 기사님들이 직접 오셔서 전동 드릴로 가구를 조립해주기 때문에 빠르게 조립이 잘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집 디자인과 원목 책장이 잘 어울려서 앞으로도 원목책장을 애용하려고 합니다.
책장 고르는 팁
제가 그간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로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책장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책장을 고를 때 포인트 색상보다는 인테리어에 맞는 무난한 색상을 고르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가구 홈페이지에서 책장을 볼 때는 비어있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좀 심심해 보일 수가 있지만, 막상 책을 꽂으면 책의 색상이 다양해서 너무 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부피가 큰 책장일수록 눈에 더 잘 들어오게 되니, 인테리어분위기에 맞는 색상으로 추천드립니다.
저도 기존에는 인테리어에 맞는 색상보다는 저렴한 것을 위주로 골랐는데, 그러다 보니 전체 거실인테리에서 봤을 때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이동식서랍장, 철제책장, 원목책장 말고도 유리책장이나 낮은책장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시나요?
여러분이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해 보고, 무언가를 비우고 채워내는 작업이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책이랑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나는 어떤 것에 애정을 가지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면 '나'에 대해 더 알아보게 되곤 하니깐요.
그래서 인테리어로 나를 표현하는 일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만의 취향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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